
8·15 광복 81주년, 대한민국 건국 78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을 광명한 빛과 자유로 인도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아울러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의 희생 앞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일제가 우리나라의 주권을 강탈하던 당시 우리는 신분 계급의 차별과 미신, 우상숭배, 무지에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그런 암흑 세상에 하나님이 미국 선교사를 통해 진리와 생명의 길을 보여주셨습니다. 선교사들이 세운 교회에서 진리의 복음이 증거되고, 학교와 병원을 통해 영적 무지와 육체적 질고를 벗어나게 하셨음을 고백합니다.
8.15 광복은 우리 민족을 긍휼히 여기신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입니다. 하나님이 미국과 강대국을 움직여 정치·외교적 발판을 만드셨고, 그에 앞서 복음 선교사들을 이 땅에 보내셔서 생명의 밀알로 이 땅을 갈아엎으셨습니다. 그 결과 믿음의 선열들을 중심으로 일제의 폭압과 탄압에 맞서는 신앙적 결기가 이어졌던 것입니다.
기독교인이 중심이 돼 전국으로 번진 3.1만세운동 이후 한국교회와 믿음의 선열들이 겪어야 했던 고난은 필설로 다 말할 수 없습니다. 전국의 교회가 불타고, 목회자와 성도들이 투옥되었으며, 신사참배를 거부해 순교한 믿음의 선열이 부지기수입니다.
오늘 한국교회는 이 거룩한 희생의 그루터기에 서 있습니다. 이분들이 자기 목숨을 내어주고 지키려 했던 신앙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기억하고 날마다 되새기며, 복음 안에서 올곧은 신앙을 이어가야 할 것입니다.
대한민국 건국의 역사는 복음 위에 세워진 반석과 같습니다. 건국과 더불어 선포된 신앙의 자유, 양심의 자유, 표현의 자유, 인간 존엄의 자유는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닙니다. 무수한 이들의 피와 눈물과 땀의 결정체이기에 반드시 지켜 후대에 물려줘야 할 책무가 우리에게 있습니다.
그 사명을 위해 한국교회는 자유와 법치, 인권과 책임의 소중한 가치를 깨우치고 선포하며, 부단히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에 자유 민주적 가치와 질서가 무너지면 신앙의 자유도 한순간에 무너질 것이란 점을 결코 잊어선 안 될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 우리는 광복 81주년과 건국 78주년이라는 지나간 역사의 시간을 반추하고 기념하는 데 그쳐선 안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빛과 자유의 은혜에 감사하고,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신앙의 유산을 끝까지 지켜 다음 세대에 계승하는 것이 오늘 우리에게 부여된 더욱 중요한 소명이기 때문입니다.
한국교회는 나라에 위기가 닥칠 때마다 무릎 꿇는 기도의 자리로 나아갔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미스바 광장에서 회개와 금식 기도로 국난에 처한 나라를 구했듯이 한국교회가 하나님 앞에 겸손히 무릎 꿇고, 나라와 교회, 다음 세대를 위해 함께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본 한국교회연합은 8.15 광복 81주년, 건국 78주년을 맞아 약한 자의 손을 잡아주고, 하나님의 공의를 실천하며,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는 교회, 나라와 민족을 위해 통회하며 눈물로 기도하며 이 땅의 갈등을 치유하는 교회, 다음 세대에 희망을 심어주는 교회로 거듭날 것을 엄숙히 선언하는 바입니다.
2026.8.15.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천환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