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제16회를 맞이하는 한기범희망원정대는 단순한 해외 봉사 프로그램이 아니다. 20여 년 전 필리핀에서 시작된 작은 경험이 오늘날 국제 스포츠 교류와 교육, 봉사활동으로 이어진 하나의 약속이자 전통이다. 그 시작은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형주 단장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APC(Asia Pacific College) 과정을 수학하며 현지 청소년들과 농구를 통해 교류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언어는 달랐지만 농구공 하나만 있으면 아이들은 금세 친구가 되었고, 코트 위에서는 국적도 문화도 중요하지 않았다.
농구를 함께하며 웃고 뛰는 시간은 단순한 스포츠 활동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을 나누는 교육의 현장이 됐다. 이 경험은 훗날 한기범희망원정대를 탄생시키는 중요한 출발점이 됐다.

이형주 단장은 당시를 회상하며 "필리핀 아이들과 농구를 하면서 스포츠가 가진 힘을 직접 경험했다"며 "농구는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함께 웃고 배우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교육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이러한 경험을 한기범 회장과 공유했고, 농구를 통해 더 많은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하자는 뜻을 함께하게 됐다. 그 결과 2012년, 한기범 회장과 이형주 단장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첫 번째 한기범희망원정대를 시작했다. 이후 원정대는 마닐라에 머무르지 않았다. 앙헬레스와 딸락 등 필리핀 여러 지역을 찾아 현지 청소년들과 농구클리닉을 진행했고, 농구공과 용품을 전달하며 스포츠를 통한 나눔을 꾸준히 이어왔다. 특히 단순한 물품 지원보다 아이들과 함께 땀 흘리며 뛰는 시간을 더욱 소중하게 생각했다.
한기범 회장은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물건만이 아니라 함께 뛰어주고 응원해 주는 사람"이라며 "농구를 통해 자신감과 희망을 얻는 모습을 볼 때마다 이 활동을 계속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기범희망원정대는 시간이 흐를수록 활동의 폭도 넓어졌다. 2023년부터는 필리핀 현지 NGO 단체인 CAMP와 협력하며 지역사회와 연계한 지속 가능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일회성 방문이 아닌 현지 기관과 함께하는 국제 협력 모델을 구축하면서 스포츠를 통한 사회공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형주 단장은 "봉사는 누군가를 돕는다는 생각보다 함께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아이들에게 농구를 가르치지만,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오는 것은 우리 자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기범희망원정대는 앞으로도 단순한 해외 봉사를 넘어 교육과 국제교류, 스포츠를 통한 사회공헌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7년 원정 역시 이러한 철학 위에서 준비되고 있다. 참가자들은 현지 청소년들과 함께 농구를 배우고 경기를 치르며 문화를 이해하고, 봉사와 나눔을 직접 실천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승패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과정이며, 농구공 하나가 만들어내는 변화의 가치를 직접 느끼는 것이다. 15년 넘게 이어져 온 한기범희망원정대는 이제 단순한 해외 일정이 아닌, 스포츠를 통해 사람을 연결하고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 대표 국제 농구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성장하고 있다.
#사진 - 한기범농구교실, 이형주 단장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