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당신의 뇌가 '기회'를 삭제하고 있다"… 제스트, 《골든 시크릿》 출간

■ 나폴레온 힐의 성공 철학에 뇌과학을 접목… "문제는 노력이 아니라 꺼져 있는 엔진"

나폴레온 힐 재단 공인 강사부터 34년 복무 예비역 주임원사까지, 네 갈래의 추천사


나른한 오후, 통창으로 햇살이 길게 늘어진 카페. 한 남자가 마주 앉은 두 사람에게 대뜸 주문한다. "지금부터 주변에서 빨간색 물건을 최대한 많이 찾아봐.

" 소화기, 건너편 가게 간판, 지나가는 사람의 구두, 다이어리 펜 색깔… 두 사람은 신이 나서 빨간색을 헤아린다. 

그런데 이어진 질문이 뜻밖이다. "눈 감아 봐. 방금 본 풍경 속에 '초록색' 물건은 몇 개였지?"

정적이 흐른다. 아무도 답하지 못한다. 눈을 뜬 순간 탄성이 터진다. 바로 옆 화분도, 카페 벽지도, 심지어 자기가 입고 있던 가디건 단추까지 초록색이었다. 


눈이 고장 난 것이 아니다. 뇌가 지워버린 것이다.

제스트의 신간 《골든 시크릿(the Golden Secret)》(어깨 위 망원경)은 이 짧은 실험에서 출발한다. 부제는 '창조적 상상력으로 원하는 미래를 짓는 사람들의 비밀'. 저자는 성공을 우연이나 노력의 총량이 아니라 '사고의 설계'가 만들어낸 결과로 규정하고, 그 설계도를 뇌과학과 심리학의 언어로 펼쳐 보인다.


■ "보는 대로 믿는다"가 아니라 "믿는 대로 보인다"

책이 붙드는 열쇠는 뇌간에 자리한 망상활성계, 즉 RAS(Reticular Activating System)다. 오감으로 매초 4,000억 비트의 정보가 쏟아져 들어오지만 뇌는 생존을 위해 그 대부분을 ‘스팸’으로 처리하고, 스스로 중요하다고 설정한 극히 일부만 의식으로 통과시킨다. 빨간색을 찾으라는 명령이 떨어지는 순간 초록색이 시야에서 사라지는 이유다.


저자는 이 원리를 인생으로 확장한다. 스스로 "운이 없다"고 믿는 사람의 뇌는 ‘기회’라는 픽셀을 삭제하도록 설정돼 있어, 눈앞을 행운이 지나가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통념을 뒤집는다. "보는 대로 믿는다(Seeing is Believing)"가 아니라 "믿는 대로 보인다(Believing is Seeing)"는 것. 노력이 모자란 것이 아니라 필터의 설정값이 잘못돼 있을 뿐이라는 것이 이 책의 요지이다. 《골든 시크릿》은 그 설정값을 다시 쓰는 방법을 다룬다.


■ 20년 차 CTO의 화두… "우리에게 없던 건 기술이 아니라 엔진"

20년 넘게 IT 최전선에서 복잡한 시스템과 조직을 설계해 온 기술 전략가이자 현직 IT 기업 CTO인 저자는, 크리스토퍼 리더십과 나폴레온 힐 리더십 공인 강사로 활동하며 사람들이 '다시 시동을 거는 순간'을 가까이에서 지켜봐 왔다. 그가 오래 붙잡은 질문은 하나다. "왜 비슷한 노력을 해도 누군가는 성공하고, 누군가는 제자리걸음인가?"


책은 인생을 자동차에 비유해 답한다. 목표 설정은 내비게이션, 경제적 문해력은 연료 표시기, 회복 탄력성은 서스펜션이다. 그런데 아무리 비싼 내비게이션과 최첨단 서스펜션을 달아도 동력이 없으면 차는 쇳덩어리에 불과하다. 저자가 지목한 두 개의 엔진은 '긍정적 사고'와 '창조적 상상력'이다.

다만 그가 말하는 긍정은 흔한 낙관과 거리가 멀다. 타이어가 펑크 났을 때 "괜찮아, 커피나 한잔하지"라며 기다리는 것은 경고등이 떴는데 퓨즈를 뽑아버리는 회피에 가깝다. 반면 긍정적 사고는 차에서 내려 보닛을 열고 다음엔 멈추지 않도록 엔진을 점검하는 태도다. 나폴레온 힐이 507명의 자수성가한 부자를 20년간 인터뷰한 끝에 찾아낸 단 하나의 공통점, PMA(긍정적 정신 태도)가 여기에 겹쳐진다.


■ 냉소를 대신 말해주는 회의론자 '경'

구성 방식이 이 책의 또 다른 축을 차지한다. 이론을 나열하는 대신 세 사람의 대화가 312쪽을 끌고 간다. 멘토 '제스트', 성장을 갈망하는 '현', 그리고 "그게 진짜 될까?"라고 되묻는 회의론자 '경'이다.

'경'은 독자가 속으로 삼킬 법한 말을 대신 뱉는다. "그게 다 '수저' 차이 아니겠어?", "퇴근하고 학원 다니고 경제 공부 다 해봤는데 통장 잔액은 그대로더라." 저자는 이 냉소를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받아 과학과 사례로 응수한다. 회의가 설득으로 바뀌는 과정을 독자가 함께 통과하게 되는 것도 이 구조 덕분이다.


책이 불러내는 인물들의 면면은 넓다. 남극의 얼음 감옥에서 28명 전원 생환을 이끈 어니스트 섀클턴, 죽음의 수용소에서도 삶의 의미를 놓지 않은 빅터 프랭클, 희귀병 시한부 선고를 받고 스스로 치료법을 찾아낸 의사 데이비드 파젠바움, 그리고 중력을 거스르는 무대를 설계한 마이클 잭슨과 상처를 지혜로 바꿔낸 오프라 윈프리까지. 저자는 이들의 기적이 우연이 아니라 두 엔진을 점화한 '설계의 산물'이었다고 짚는다.


■ 하루 1만 6천 단어, 그리고 '정신 승리'와 결별하는 법

이 책의 무게중심은 결국 실천에 있다. 저자는 애리조나대 연구를 인용해 사람이 하루 평균 1만 6천 단어를 쓴다는 사실을 짚으며, 그 말들이 곧 엔진에 붓는 연료라고 말한다. "짜증 나", "어차피 안 돼" 같은 오염된 연료를 "흥미로운 변수네", "해결해 보자"로 교체하는 훈련이 그래서 필요하다는 것이다.

부록 '당신의 인생을 바꿀 7가지 골든 툴킷'은 이를 양식으로 옮겼다. 되고 싶은 모습을 현재형으로 선언하는 골든 선언문, 하루를 5분에 설계하는 실천 다이어리, 관점 전환 노트, RAS × 원 씽(One Thing) 액션 플래너, 성장 모멘텀 캘린더 등이 빈칸을 채워가는 형태로 실렸다. 책의 실천을 일상으로 잇도록 웹서비스 '골든 시크릿(www.goldensecret.me)'도 함께 열렸다.


■ 나폴레온 힐 재단 공인 강사부터 꽃차 명인까지… 네 갈래에서 도착한 같은 결론

이 책에 붙은 추천사의 면면은 자기계발서로서는 이례적이다. 나폴레온 힐 재단 공인 강사, 대학 교수, 34년을 복무한 예비역 주임원사, 그리고 대한민국 꽃차 명인. 접점이 없어 보이는 네 사람이 각자의 언어로 같은 지점에 도착한다.


무게가 실리는 쪽은 김동수 한국 나폴레온 힐 센터 원장의 글이다. 나폴레온 힐 재단 공인 강사인 그는 이 책을 1937년 《Think and Grow Rich》가 세상에 나왔을 때와 같은 선상에 놓으며 "나폴레온 힐이 2026년에 다시 태어났다면 쓸 법한 책"이라고 썼다. 원전을 관리하는 쪽에서 그 계보를 인정한 셈이다. 그는 "저자는 단순히 원리를 인용하지 않고 체화했고, 현대화했으며, 실천화했다"며 "AI가 인간의 창의성마저 위협하는 지금, ChatGPT는 정보를 제공하지만 당신의 인생을 설계하지는 못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부모들을 향해 "자녀는 실패한 것이 아니라 단지 엔진을 켜는 법을 몰랐을 뿐"이라며 이 책을 자녀에게 건네라고 권한다.


홍순중 국립한국농수산대학교 교수는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다"라는 문장으로 글을 연다. 그는 "성공은 노력의 결과가 아니라 올바른 사고의 설계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일깨운다"며 "독자는 '성공을 꿈꾸는 사람'에서 '성공을 설계하는 사람'으로 변모하게 된다"고 평했다. 대화체 구성에 대해서도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심리학과 행동과학의 개념들이 쉽고 친근하게 이해된다"고 짚었다.


34년간 군에 몸담았던 김경언 전 국군의무사령부 주임원사의 시선은 조금 다른 쪽을 향한다. 위기 속에서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 순간들을 지켜보며 "사람을 끝까지 움직이게 하는 힘은 계급이나 기술이 아니라 사고와 태도"임을 확인해 왔다는 그는 이렇게 적었다. "이 책은 더 버티라고 말하지 않는다. 이미 충분히 애써온 사람들에게 왜 그 노력이 삶을 움직이지 못했는지를 '사고의 구조'라는 관점에서 차분히 설명한다."


꽃을 고르고 말리고 기다려 차로 완성해 온 김종희 대한민국 꽃차 명인(청송꽃차이야기 솔채 대표)은 기다림의 언어로 이 책을 읽는다. "이 책이 말하는 긍정은 가볍지 않다. 현실을 외면하는 낙관이 아니라, 현실을 인정한 뒤에도 다시 손을 움직이게 만드는 단단한 긍정이다." 그는 "꽃차는 기다림의 예술"이라며 "《골든 시크릿》은 그 기다림의 시간을 어떻게 견디고 어떤 마음으로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 하는지를 차분히 안내한다"고 덧붙였다.


저자가 에필로그에서 독자에게 건네는 마지막 질문은 짧지만 깊은 울림을 남긴다. "당신은 생각하는 대로 살겠습니까, 아니면 사는 대로 생각하겠습니까?"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독자들은 ‘그동안 뒤에서 밀기만 했던 차의 운전석에 한번 앉아보고 싶다’는 기쁜 충동을 경험하게 된다.












작성 2026.08.13 15:06 수정 2026.08.13 15:06

RSS피드 기사제공처 : 패트론타임스 / 등록기자: 진성완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NEWS 더보기
2026 경기도 아토피 힐링데이 성료… 소아 아토피 극복을 위한 4주 보..
[힐스디포레] 남양주남부서 부실수사 규탄 1인시위 2일차
삼성전자, 25만 미래인재 육성 \'갤럭시 AI 클래스\' 2학기 모집 ..
전세ONE 서비스 개시… 공공 데이터 연계로 부동산 시장 투명성 제고 기..
나도기브, 일상 속 지속 가능한 기부·자원봉사 앱 정식 출시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데이터 플라이휠 가동 및 도심 주행 성과 공개
현대자동차, 달리기로 아프리카 대륙 사막화 막아낸다
260914~260920
Jeju LAVA
정동원 팬카페 원더즈, 단순 기부 넘어 직접 나눔 실천하는 성숙한 팬덤의..
보조국사 지눌의 지팡이
iOS 27에서 iOS 26으로 데이터 유실 없이 다운그레이드하는 완벽한..
포스코스틸리온, 건축 외장재 시장서 저가 수입재 차단할 국가 규격 마련
폐배터리의 반란, 현대차그룹과 대기업 연합이 함께 만드는 에너지 혁신 생..
최태원 SK 회장, 울산 현장서 AX 대전환 점검… AI 풀스택 리더십 ..
한화시스템, MSPO 2026서 차세대 우주 AI 솔루션 전격 공개!
으악새
CCBS뉴스 탐사보도 기동취재본부. 담당PD 백종찬..
문이열려있는교회를찾습니다. #ccbs #교회 #열린교회
원각사지 십층석탑
[한기범농구교실/쇼츠교실]대학교수의 3점슛 실력 "최초 공개 라이브방송"..
10개의 기업이 한 사람의 소원을 들어준다면?
LG CNS, 세 자릿수 신입 채용 개시… AI·로보틱스 분야 인재 확보..
경기남양주남부경찰서 힐스디포레, 방사선 건축자재 불법사용 사건 부실수사 ..
서귀포 기당미술관
HD현대, 필리핀과 해군 현대화 및 조선·방산 산업 협력 대폭 확대
믿음의 선배들(12) - 파코미우스의 공동체 정신과 일상의 적용
언약성경연구원, 맛싸센터에서 총회 및 개강식 열고 신학 교육 본격화
유튜브 NEWS 더보기

Messeger_어머니의 바다_33.3921894 126.2367938(성백작가 육체설치 - 협재해수욕장)

Arvo Pärt- Spiegel im Spiegel

그러면 6월 30일 출생한 사람은 어쩌란 말이냐? 이재명, 아동수당 7월 시행 문제점 지적!

가짜 철거민 코스프레? "강신철 장관! 자격 있나?" 천하람 왈

김용민의원 약속파기, 면담거부, 질의 무응답 규탄 집회

[긴급 규탄] 약속을 저버렸다면 사퇴하라 — 김용민 의원 규탄대회 현장 생중계 | 방사선·라돈 피해 주민 연...

마가가 전하는 교회(4) 모이는 교회와 흩어지는 교회

수수방관 남양주 경찰4년째 라돈 피폭에 방치된 5천억 오피스텔의 진실| in_남양주 남부경찰서 안진걸이간다

기혈이 막히면 통증이 시작된다, 100세 시대 관절과 근육을 살리는 생체에너지 활성법

윤석열 한동훈 때 탈탈 털었잖아!! 김승원 편파 수사 의혹 매섭게 추궁

"독일마을 펜션 급매" 보성부동산, HP.010-8337-8949

"현재 결정된 바가 없습니다" 미국의 호르무즈 파병 요청

아침 장사부터 디저트 매출까지…켈리토스트카페 2026 신규 가맹점 모집

트럼프에게 북한 만나지 말라? 현실적이겠습니까? 굳건했던 한미 동맹의 변화, 김민석 의원의 일침

남양주 시청 앞, 백주선 변호사의 호소

문진석 의원 질의

갤럭시 카메라로 사진만 찍으세요? 병원 영수증, 서류 1분만에 pdf로 스캔하세요 (앱 설치x)

최신 인공지능 구글 제미나이를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방법 (How to use Google Gemini on...

제미나이 사용법 15가지 배운 후 직원 다 내보냈습니다. 구글 제미나이 역시 어마어마 합니다!!

[분양사기피해대책연합] 분양사기 피해대책 대국민 토론회 김용민 의원 발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