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고, 기록하고,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한국교회연합 6.25 76주년 메시지

6.25 한국전쟁 발발 76주년에 즈음해 대한민국을 전쟁의 참화로부터 구원하신 하나님 은혜에 감사드리며, 나라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장병과 그 가족들에게 존경과 경의를 표합니다.

6.25 전쟁은 북한 공산주의자들이 자유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기 위해 감행한 침략전쟁입니다. 북한 김일성의 적화통일 계책으로 시작된 전쟁으로 수많은 군인과 무고한 국민이 희생되고 온 국토가 초토화됐던 사실이 증명해 줍니다.

낙동강 전선까지 밀고 들어온 공산군에 의해 대한민국의 존망이 경각에 처했을 때 하나님이 온 국민의 울부짖음을 들으시고 유엔을 움직여 폐허가 된 강토를 회복시키셨습니다. 미국과 유엔 참전 16개국 병사들이 아무연고도 없는 이국땅에 와 오직 자유 수호를 위해 피 흘린 대가로 오늘 대한민국이 전화의 상처를 씻고 강성대국으로 발돋움하게 된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6·25전쟁이라는 비극적 역사 앞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겨야 할 시점에 와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6월 6일 현충일 추념식에서 순국선열과 참전 용사의 희생에 대해 ‘기억하고, 기록하고, 책임을 다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제시했습니다.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하겠다는 뜻일 것입니다.

그런데 ‘기억하고, 기록하고, 책임을 다하는’ 것은 비단 국가만이 아니라 한국교회가 해야 할 다짐이자 사명일 것입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건국 역사를 올바르게 기억하고 있는가? 역사를 사실대로 기록하고 있는가?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거나 축소하거나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 역사가 요구하는 현실적 책임과 시대적 사명 앞에 과연 충실히 서 있는가를 우리 스스로 자문자답해야 할 것입니다.

6·25 한국전쟁은 과거에 지나간 사건이 아닙니다. 자유 민주주의와 국가의 존립을 지키기 위한 치열한 투쟁이자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의 토대가 된 역사적 사건입니다. 수많은 국군 장병과 유엔 참전 용사, 그리고 이름 없이 죽어간 이들의 헌신 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세워졌음을 결코 잊어선 안 될 것입니다.

우리가 동족상잔의 비극적 역사를 잊어선 안 될 이유는 잊혀진 역사는 반복되며, 왜곡된 역사는 미래 세대의 올바른 판단과 가치관을 흐리게 하기 때문입니다. 역사는 정치적 이해관계나 이념적 편견이 아닌 오직 사실과 진실의 기반에서 기록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거저 주어진 선물이 아닙니다. 무수한 이들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숭고한 가치란 점에서 책임이 뒤따릅니다. 역사적 사실을 다음 세대에 가르치고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존중하며,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가치를 지켜나가는 일 또한 우리의 의무이자 책임임을 잊어선 안 될 것입니다.

6.25 전쟁의 참화가 우리에게 가져다준 교훈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자유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확고한 믿음과 신념입니다. 따라서 본 한국교회연합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대한민국의 건국과 발전의 역사를 바르게 기억하고 역사적 진실을 바로 기록하며, 선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자유와 평화, 그리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6.25 한국전쟁 제76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건국 역사의 증인인 한국교회가 시대의 예언자적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며, 자유 민주주의의 가치와 정신을 힘써 지켜나갈 것을 굳게 다짐하는 바입니다.

 

2026.6.22.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천환 목사

작성 2026.06.25 07:09 수정 2026.06.25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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