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구 박사 칼럼, "장발의 경찰"

-정성구 박사(전 총신대, 대신대 총장)-

정성구 박사(전 총신대, 대신대 총장)

 1970년대는 히피들의 세상이었다.

히피(Hippie)는 미국과 유럽에 나타난 반문화(Counterculture) 운동의 젊은이들을 가리킨다. 그들은 베트남 전쟁을 반대했고, 평화를 가치로 생각했다. 또 히피들은 당시 사회의 권위와 규범에 메이지 않고, 물질보다 사랑, 공동체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특히 기존 사회 질서에 대한 저항과 자유의 상징으로 남자들은 머리를 길게 길렀다.


기독교 입장에서 보면, 그들은 평화, 사랑, 물질주의 비판은 공감했다. 하지만 그들은 진리의 기준을 지극히 개인의 자유와 경험에 두는 방향으로 흘렀다. 결국 그들을 통해 성적 자유, 마약 문화가 이루어졌다. 그 당시 미국과 유럽의 젊은이들은 머리가 장발이어서 뒤에서 보면 남녀를 구분하기가 어려웠다. 


미국의 히피들이 꼭 들리는 곳이 있는데 암스텔담이었다. 히피들이 담 스퀘어에 모여 햇빛을 쪼이고, 어슬렁거리며 거리를 활보하며 다녔다. 그리고 밤에는 모든 히피들이 암스텔담 중앙에 있는 본델 공원(Vondel Park)에서 밤새껏 떠들고 노래하는 유랑인이었다. 1972년 당시 나는 본델 공원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여왕가 56번지에 살고 있었는데, 호기심이 발동했다. 도대체 이자들이 어떻게 밤을 새우는지 보고 싶었다. 


나는 그들의 반문명적 히피 문화를 알고 싶어, 슬립핑 백을 갖고 히피들이 잠자는 한가운데로 슬그머니 들어가 그들의 이야기를 듣곤 했었다. 당시는 학교에 가면 모든 학생들은 장발이었다. 젊은 교수들도 그 모양이었다. 나도 머리카락이 점점 길었다. 자를 이유가 별로 없었지만, 사실은 이발비가 없었다. 얼마 후에 머리를 짧게 자르고 교회를 갔더니, 암스텔담 중앙교회 사모님이 날 보고 하는 말이, “꼭 독일 병정 같구먼”이라고 했다. 세계 2차 대전의 아픔을 기억하고, 히틀러가 네덜란드에 침공한 것을 생각했던 모양이었다. 귀국해 보니 한국은 장발이 대부분이고, 내가 제일 짧았다.


 지금 올림픽 공원에는 부정 선거를 거세게 항의하는 2030 세대들이 모여 있다. 그들은 데모를 하는 것도 아니고, 시위를 하는 것도 아니다. 그들은 ‘선거가 부정으로 되었으니, 재선거를 하자!’는 구호를 외치면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높이 쳐들고 있다. 참으로 나라가 부끄럽다. 세계가 우리를 선진국 나라로 부르고 있는데, 정치는 아직도 후진국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선거가 바르게 되어야 자유 민주주의가 꽃피울 텐데, 참으로 안타깝다. 대명천지에 선거에서 이기고, 정권을 잡으려고 선거를 도적질하고, 표를 도적질하여 야바위꾼처럼 슬쩍 바꿔치기하면서 탈권을 하겠다는 것은, 참으로 잘못된 관행이다. 


그런데 역사적으로 보아도 부정 선거는 이번만이 아니고, 오래전부터 행해져 왔다고 한다. 그리고 부정 선거의 기술은 점점 발전해 지고 있단다. 이것을 알고 이번에 2030 세대들이 깨어났다. 나는 그들이 만들어 낼 새로운 대한민국을 지키고 싶었다. 참 대학생들은 순수했다. 그들은 모두 미혼이고 학문에 열심 내던 세대들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선거가 사기당하고, 표가 도적질 당하는 세상을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올림픽 공원으로 뛰쳐나왔다. 하지만 그동안 기득권 세대들은 지금 현재의 삶에 지장이 없으면,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냐 식이었다. 참으로 안이하고 무책임한 세대 들이었다.


그런데 정치와 경찰 당국은, 올림픽 공원에 모이는 수가 점점 많아지자, 공권력을 투입했다. 경찰들이 진을 치고 2030 세대들의 집회를 막으려고 총동원되었다. 하지만 그 경찰들의 복장이 천차만별이었다. 그중에 일부는 검은 복면을 쓰고, 어떤 경찰은 장발이었다고 했다. 그러니 경찰 같지 않은 경찰복이 난무했었다. 이것을 본 사람들은 ‘틀림없이 중국인들을 투입했을 것이다’라는 사람도 있고, ‘조선족에게 경찰복을 입혀 알바를 하게 했을 것이다’라는 말도 있다. 사실 조선족은 중국인이지 한국인이 절대 아니다. 밀물처럼 밀려오는 조선족 중국인이 투표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데, 이번 기회에 이 문제도 확실히 집고 넘어갔으면 한다. 아무튼 검은 복면을 쓴 경찰, 장발의 경찰 모두가 수사 대상이었으면 한다.


그런데 2030의 순수한 외침에 감동을 했는지 개인과 단체 할 것 없이, 끊임없이 생수와 과자, 빵, 짜장면, 라면, 순대 등이 쌓아 둘 곳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 이 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이 되려면 부정 선거, 부정 투표한 사람을 이 땅에서 영구히 제거해야 할 것이다. 2030 세대들의 모임과 외침은 경찰의 단속 대상이 아니다. 이 나라를 살리고, 정치를 바로잡자는 뜨거운 가슴의 외침을, 공권력으로 해산하려 한다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참 안타까운 것은, 한국의 대형 교회 설교 잘하는 목사들은 젊은이들의 손을 왜 잡아 주지 않고 있는가? 


 파주에 위치한 고병찬 목사가 담임하는 <운정 참존교회>가 있다. 목사님과 그 교회 성도들은 먹을 것을 한차 가득 싣고 와서, 젊은이들을 위로한 것이 그나마 빛을 발했다. 그때 어디선가 청년들의 합창이 울려 퍼졌다. 「예수 우리 왕이여 이곳에 오셔서 우리가 왕께 드리는 영광을 받아 주소서. 우리는 주님의 백성, 주님은 우리 왕이라. 왕이신 예수님 오셔서 좌정하사, 다스리소서」 하니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만왕의 왕」이시다.

작성 2026.06.29 21:15 수정 2026.06.2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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