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개와 거센 풍랑 앞에 가로막혀 육지 한 번 나가기가 투쟁에 가까웠던 옹진군 북도면 섬마을 주민들의 오랜 설움이 마침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옹진군의 지도를 바꿀 거대한 해상 인도교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며 본격적인 연륙화 시대의 막을 올렸다.
옹진군(군수 장정민)은 지난 14일 신도평화대교 쉼터공원에서 정부 및 인천광역시 관계자, 지역 주민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영종도와 북도면 신도를 잇는 ‘신도평화대교’의 역사적인 공식 개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총연장 3.26km에 달하는 푸른 바다 위의 거대한 육로가 열리면서, 그동안 신도·시도·모도 주민들의 발을 묶었던 여객선 중심의 해상 교통 체계는 이제 완전한 육상 교통 체계로 재편된다. 기상 변화에 따라 배편이 통제될 때마다 발을 동동 굴러야 했던 정주 여건이 획기적으로 바뀌는 것이다. 주민들은 이제 날씨와 상관없이 24시간 언제든 육지를 오갈 수 있게 되었으며, 의료·교육·행정·문화 등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필수 서비스 접근성 역시 도심 수준으로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특히 수도권 및 인천국제공항과의 물리적 거리가 좁혀짐에 따라 물류와 관광 분야에서의 시너지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외부 관광객 유입이 대폭 늘어나는 것은 물론, 신선도가 생명인 지역 특산물의 원활한 육지 수송과 판매 촉진을 통해 침체했던 섬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정민 옹진군수는 개통식에서 “이번에 개통된 신도평화대교는 단순히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물리적 통로를 넘어, 군민들의 일상에 편리함을 더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해 낼 희망의 혈맥”이라며, “취임 시 약속했던 ‘주민의 불편한 하루를 바꾸는 생활군수’로서의 초심을 잃지 않고, 주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주 환경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장 군수는 여전히 섬에 고립되어 불편을 겪고 있는 인근 장봉도 주민들을 위한 비전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장봉~모도 간 연도교 건설사업’ 역시 조속히 가시화될 수 있도록 인천시와 긴밀한 공조 관계를 유지하며 군의 모든 행정력을 집중 투입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옹진군은 신도평화대교의 개통이 지역 상권 활성화와 성공적인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대책 마련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관광·교통 수요를 감안해 주차장 및 주변 도로망 등 필수 기반시설을 신속히 정비하고, 유관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명품 교통 환경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